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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사랑한다는 말은2020-03-1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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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evel 10

사랑한다는 말은
            - 2003. 10. 6

외론 산에
느닷없이 피어나는
꽃처럼

나뭇잎이 떨구어 낸
밤새 괸 이슬처럼

그믐밤에 넌지시
뛰어 오른 반달처럼

해답없는 참선
끝에 일어나는
발저림처럼

새파란 젊은이의
매끈한
한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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