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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왜 생산적일 수 없나?2020-04-03 01:17
작성자 Level 10

코로나 덕분에 엄청난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나와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은 다들 게임하고, 드라마 보고, 유튜브에, 웹서핑에, 웹툰도 몰아보고, 책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

이렇게 계속 문화 컨텐츠들을 소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질리기 마련이다.

소비는 재미있는 한편 소모적이니까.

그럼 결국 우리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어진다.

서툴고 모자라도 직접 뭔가 생산해 내는 것은 과정 자체가 즐겁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면서 나는 뭔가 생산해 낸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그것이 상당한 가책을 주는데 가책을 느끼면 으레 나는 변명거리를 치열하게 생산해 낸다. (응? 생산적인가?)


집에서 있는 시간 = 휴식 」이라는 생각은 아마 산업사회에서 길러진 탓이리라.

집에 있으면서 무언가를 생산해 낼 만큼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진 않기에 나는 덜 생산적인 것 같다.

여기에는 가사나 육아가 그 근거로 제시되면 딱 좋겠지만

스스로 그렇게 말할 만큼 그 두 가지 업무에 충실하게 지내진 않으니까

차라리 컨텐츠 소비에 따른 에너지 소진을 들고 오는 게 나을 것 같다.

게임, 영화(각종 영상 포함), 웹툰, 뉴스를 비롯한 커뮤니티 게시물 등을 섭렵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소모적인 여가생활이라는 점을 전술한 바,

생산을 위한 에너지 축적을 위해서는 역시 자연 본연으로 돌아가는 게 필요하다.

산책이나 등산같은...


주말엔 아이들 데리고 조용히 걸을 곳을 찾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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