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 2017. 7. 6.
안녕 하고서 너를 사랑한 나를 보낸다 너는 어디엔가 네 자리에 있겠지만 떠나보낸 나는 어디로 가나
여름 초입에 폭죽을 하나 들고서 우리는 축제를 준비했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나는 묻고 싶었다 여기 우리에게 남은 그을린 빈 통은 아직 폭죽이라 불러야 하는가 찰나에 그친 그 찬란함은 망막에 각인되었어도 여전히 놀이인가
명화와 화석같이 남은 불꽃을 구별없는 아름다움으로 기억하는 나는 가고야 말았던 나를 그라고 불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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