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제목2020-09-25 01:04
작성자 Level 10

미래를 말할 때

설렘보다 두려움이 더 크다면

내가 너무 어리거나

혹은 내가 너무 늙었다는 얘기다.

다른 말로 하자면

스스로 내 힘을 믿지 못한다는 얘기다.

너무 어릴 땐 막연히

배우면, 자라면, 강해지면 어찌 되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라도 있었던 것 같은데

너무 늙어버리면

자꾸 도망치고만 싶다.

같은 무게인데

몸이 낡아 갈수록 더 무거워 지니까

나는 이 짐을 내려놓을 생각만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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